내달 21일 정기주총서 확정·향후 상근고문으로 조언자 역할은 수행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경청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의사를 밝혀 정 회장의 단독 경영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경 부회장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며 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경 부회장은 앞으로 상근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 최고 경영진에 대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 부회장은 지난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아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룹 관계자는 "경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후배 경영진 양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오다가 이번에 용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 부회장은 1975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뒤 1978년이래 35년여간 현대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은 유통업계의 거물이다.

특히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과 2005년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2007년 그룹 관리본부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그룹 총괄 부회장직을 수행했고 2007년부터 7년여간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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