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중 최초, 매년 소나무 170만그루 심는 수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화학은 중국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한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계약은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 구매 계약)’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 받는 방식이다.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 대비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며, 전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용성 또한 장점이다.

실제로 LG화학 우시 양극재 공장은 ’2021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하여,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내면서, 중국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때 보다 경제성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浙江省)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해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중국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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