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환자 200명 대상 임상 시작
“동물시험서 항바이러스 효과”

아모레퍼시픽이 기부한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기부한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경증, 중등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하며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임상1상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2상의 IND 신청도 준비 중이다.

앞서 진행한 햄스터를 대상으로 하는 효력시험에서 DWRX2003이 신속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 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요청받아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노터스를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3, 5, 7일 차 햄스터에 DWRX2003을 한 번 투여한 후 시행한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결과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고 조직 병리 시험 결과에서 항염증 효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감염과 감염에 의한 염증 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격한 체중감량을 억제하고 생존율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와 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 연구소 등과 협업해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의 임상2상 대상자 모집과 투약도 마쳤다”며 “이처럼 DWRX2003의 임상도 최단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RX2003의 임상 2·3상 시험을 신속히 완료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종식에 기여하겠다”며 “DWRX2003은 냉장 혹은 냉동 시설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 국내 유통과 수출 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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