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 중국 출시허가 4년만
中 정부, 외자판호 축소 지속

컴투스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 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가 중국 정부로부터 현지 유통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받았다.

지난 2일 판호 발급처인 중국 정부 국가신문출판서는 컴투스 ‘서머너즈워’의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우리나라 게임이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것은 3년 9개월 만이다.

이번 판호발급 시기가 왕이 중국 외교담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이후 이뤄지자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한한령(限韓令)’ 해제와 현지시장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컴투스도 현재 현지 서비스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판호 발급을 계기로 중국에서의 사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3년 9개월여만에 판호가 발급된 만큼 지속적인 중국정부의 승인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12월 승인된 외자판호 42종 중 대다수가 미국와 일본 게임이고 우리나라 게임은 단 1종에 불과했다는 것 역시 한한령 완전 해제는 아닐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오고 있다는 것 또한 추가적인 판호 발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총 180조 게임의 외자 판호를 승인했는데,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인 97종의 게임만 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이에 향후 우리나라 게임들의 판호발급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이 판호를 발급 받았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 시그널이지만 여전히 중국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은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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