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죽음을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보게 된다.

수명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일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훨씬 크다. 어린 아이는 시체만 보아도 무섭고 공포감을 느낀다. 그리고 수명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일수록 신체에 손상이 오면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하지만 수명이 다되면 통증도 별로 못 느낀다.

왜 그럴까?

하나님은 즐거움과 통증을 통해 모든 동물을 통제한다. 종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즐거움을, 멸족을 방지하기 위해선 통증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은 종족을 퍼트리기 위한 섹스에 가장 큰 쾌락을 주었다. 다음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위해 음식을 먹을 때는 즐거움, 식도락을 주었다. 하지만 손가락에 가시만 박혀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어디가 아프다는 것은 신체에 이상이 생겼으니 치료하여 몸을 잘 유지하라는 뜻이다. 만약에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 아프지 않으면 세상에는 온통 불구자 천지가 되고, 나아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마디로 종족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는 쾌락을, 신체를 망가트리고 종족유지에 장해가 되면 통증을 느끼게 하였다. 신체적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으면 자살률도 훨씬 높았을 것이다. 

신체적 고통이 있다는 것은 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증거다. 고통이 있다는 것은 몸만 잘 치료하면 살 수 있다는 신호다. 수명을 다 마치면 공포감도 고통도 없다.

수명을 다 마친 자연스런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 졸업식처럼 축하해야 한다. 슬퍼할게 아니다.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중간에 퇴학당하는 게 고통스런 것이지, 졸업하고 학교를 떠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도 사망했고, 이병철, 정주영 회장도 돌아갔고, 김수환 추기경, 성철 스님 같은 성직자도 세상을 떠나갔다. 권력이 있든, 돈이 많든, 존경을 받든 안 받든 누구나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학생이 졸업을 준비하듯 인생도 졸업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고교생이 졸업하여 대학갈 준비를 하듯 죽음도 담담하면서도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죽음은 나쁜 것도, 슬픈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살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다. 하나님이 주신 수명과 임무를 다 마치고 돌아가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장례식은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는 뜻 깊은 축제행사여야 한다.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한 창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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