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 아 후 위 아’ 포스터 <사진=왓챠>
영화 ‘위 아 후 위 아’ 포스터 <사진=왓챠>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왓챠는 오늘 오후 5시 ‘위 아 후 위 아’ 독점 공개를 앞두고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25일 밝혔다.

위 아 후 위 아는 소란한 듯 평범한 십대 영혼들이 나로서 나다운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욕망 3부작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이은 8부작 성장 드라마다.

먼저 구아다니노 감독은 위 아 후 위 아에 대해 “인물 하나 하나가 느낄 수 있는 감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거짓 없이 드러내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한 명의 건축가처럼 위 아 후 위 아 전반에 흐르는 혼란과 증오, 분노, 황홀, 슬픔 등 모든 감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설계해 구조적으로 쌓았다. 이로 인해 시청자는 가장 생경했지만 동시에 찬란하게 빛났던 시간으로 여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브 하인즈(활동명 블러드 오렌지)가 음악을 맡았다.

하인즈는 위 아 후 위 아에서 주로 피아노와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음악을 선보인다. 피아노로 표현되는 전통적인 선율에 신시사이저라는 현대적인 요소를 반영해 드라마 속 아이들이 겪는 가치 충돌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하인즈는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OST의 첫 번째 음악 ‘The Long Ride II’이 드라마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 아 후 위 아의 10대 주인공들은 여느 하이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성을 탈피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레이저는 어딘가 수줍고, 차갑고 냉담해 보이며 누구보다 예민하고 감성적이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프레이저 옆집에 사는 케이틀린은 사춘기가 되며 점점 여성스럽게 변하는 자신의 몸이 불편하지만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고민과 불안정한 상태를 철저하게 숨긴다.

이 둘은 서로의 정체성을 알아나가며 나를 나로서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을 날것 그대로 공유한다.

이렇듯 위 아 후 위 아는 십대 주인공 외에도 각자가 풀어야 할 숙제로 고민하는 어른들을 색다르게 그려낸다. 자존감 높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외롭고 다정한 동시에 충동적이고 권위적이면서 이기적인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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