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세…고객사 수출 증가
증권가 "광군제 성과에 제약사업 매각도 한몫"
한국콜마 "중국서 헤어·바디제품에 집중할 것"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한국콜마의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기를 맞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어 화장품 시장 여건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고객사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올해 4분기부터 중국의 무석공장에서 애터미 헤어케어를 생산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헤어·바디제품이 내년 중국의 뷰티 트렌드에 반영될 정도로 강세인 탓이다.

지난 11일 열린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에서 한국콜마의 헤어 제품은 전년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헤어 및 바디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한국콜마의 4분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무석공장에서 애터미 헤어케어 생산이 시작돼 추세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올해 4분기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의 광군제 매출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과 제약사업부를 매각해 부담을 덜어낸 것도 긍정적인 호평에 한몫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경법인 매출과 무석법인 매출이 역성장했으나 광군제 기간의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약사업부 매각으로 부채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에서 헤어바디 제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뷰티 사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 등 신사업 실적도 반영돼 올해 4분기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매출은 3천1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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