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휩쓴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판론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 국내출시 검토

'올 뉴 렉스턴' 더블랙 <사진=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더블랙 <사진=쌍용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쌍용자동차가 이달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이 국내시장에 인기를 얻으면서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뉴 렉스턴’이 이달에만 약 5천500대(사전계약 포함) 팔린 것으로 알려져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를 넘어 국내 대형 SUV 최고 인기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까지 위협하고 있다.

당초 ‘올 뉴 렉스턴’의 경쟁 모델로는 기아차의 ‘모하비’로 주목됐다. ‘G4 렉스턴’은 지난달 국내에 555대 판매에 그쳤지만 ‘모하비’는 1천370대가 판매돼 3배 가까운 판매량 차이를 보였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지난달 6천51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형 SUV 시장점유율 56.7%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뉴 렉스턴’의 판매량이 예상치였던 5천대를 뛰어넘으면서 ‘팰리세이드’와의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기아차는 이달 ‘모하비’ 모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본 할인금액을 지난달보다 50만원 상향시킨 프로모션을 진행해 대응에 나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대형 SUV시장에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제네시스의 ‘GV80’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중이고, ‘올 뉴 렉스턴’의 강세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판매중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를 검토할 단계에 왔다고 보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중인 모델이다. 지난달 9천697대를 판매해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이보다 큰 풀사이즈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쉐보레가 자사의 풀사이즈 SUV ‘타호’의 국내 출시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올 뉴 렉스턴’이 인기를 이어받았다”며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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