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과 계약…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
2030세대 두고 토스와 치열한 경쟁 예상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30 젊은 세대를 두고 토스증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코스콤과 원장 개발 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 전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일 준비에 들어갔다.

원장관리시스템이란 증권사가 가입자 계좌를 관리하고 매매 및 거래내역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그간 펀드 투자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뿐 브로커리지 시장 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사업 수익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토스증권도 브로커리지에 관심을 보이자 카카오페이증권도 사업 방향을 틀었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 가입자 3천500만명, 카카오페이증권 펀드 투자고객 80만명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 토스증권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토스증권은 편리함을 강조해 주식초보자도 쉽게 주식을 매매하고 투자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MTS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2030의 증시 유입이 늘어난 만큼 비대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쟁이 두 회사에 불붙을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정보기술(IT) 개발자와 주식 매매 서비스 구축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회사의 MTS는 기존 증권사 MTS와 다른 프로그램으로 정확한 구현이나 서비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증권사가 당장 기존 증권업계 수익성에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다”며 “신규 주식투자자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대면 리테일 채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나 제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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