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코로나19에 1~9월 매출 전년비 58% 감소
여행업계 "탄력적 자가격리로 방역·여행 공존필요"
호텔업계 "재산세·종합부동산세 한시적 경감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여행사와 호텔 등 관광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정부에 세금 인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초청해 제22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와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 수나 매출 등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9월 관광사업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날 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여행업계는 탄력적 자가격리 도입과 신속 검역 절차 수립 등 맞춤형 방역기준을 세워 방역과 여행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호텔업계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한시적으로 경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은 “호텔·여행·컨벤션 등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사와 숙박업체 등 관광업 전반에서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50~299인 관광사업체 근로시간 단축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체당 월 평균 임금은 작년말 기준 239만5천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235만9천원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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