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정직원 수 6월 말과 비슷
신라면세점은 비정규직원 줄어
3분기 실적 최악의 국면 벗어나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올해 3분기 임직원 수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들어 실적이 회복세를 보여 고용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호텔롯데의 2020년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롯데면세점의 정규직 임직원은 975명이다. 이는 올해 6월 말(970명) 보다도 많은 숫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으로 면세시장이 활황이던 작년 말(942명) 보다도 많다.

롯데면세점은 비정규직 직원도 9월 말 기준 22명으로 6월 말과 같다. 하지만 40명이었던 작년 말에 비하면 45% 적다.

9월 말 기준 신라면세점의 정규직 직원은 880명이다. 이 역시 올해 6월 말과 동일하다. 작년 말 879명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던 신라면세점이 코로나19 확산에도 고용 규모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비정규직 직원은 다소 줄었다. 9월 말 기준 신라면세점의 비정규직 직원 수는 48명으로 6월 말(77명) 보다 37.6% 감소했다. 작년 말(111명) 보다는 56.7%나 줄어들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실적은 3분기 들어 회복세다. 롯데면세점의 3분기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전분기(778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670억원 가량 줄었다.

매출도 8천45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5% 증가했다.

신라면세점도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75.5% 증가한 7천7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32억원 줄어든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면세점 전체 실적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천840억원이다. 8월(1조4천440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4월(9천867억원) 코로나19 사태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빠르게 정리해나가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따이궁(代工·중국 보따리상) 면세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9월 매출은 1년 전(2억2천420억원)과 비교하면 66%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던 지난 1월 매출은 2억247억원이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은 계속 유찰되고 있으며 관세청도 4월 발표한 면세업 종합지원대책 중 핵심인 면세품 국내 판매를 무기한 연장하고 제3자 국외반송은 연말까지 연장했다.

서울과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도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더 이상 늦어지면 한국의 세계 1위시장 자리를 중국에 빼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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