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경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끊겨
이미 구조조정 단행한 여행사도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텅 빈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텅 빈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점차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까지 끊길 상황에 놓여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내년 3월까지 무급휴직을 연장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영업손실이 1천억원을 넘은 상태로 지난 3~5월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지난 6월부터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무급휴직 상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이 기본급의 50%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달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모두투어와 롯데관광개발 등 다른 여행사들도 내년 2~3월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된다.

지난 8월부터 직원 90%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간 모두투어는 내년 2월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긴다.

롯데관광개발도 지난 9월부터 6개월 무급휴직을 시행해 내년 3월부터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된다.

노랑풍선도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자유투어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 130명이 넘던 직원을 올해 상반기 30명 정도로 감축해 오프라인 사무실을 철수하고 영업도 중단한 상태다.

NHN여행박사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지했으며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JTB도 이번달 30일자로 희망퇴직자 67명과 정리해고자 32명 등을 퇴사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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