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변경 이유 불분명, 게임성 하락 지적도

‘가디언 테일즈’ 대표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언 테일즈’ 대표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대사를 수정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가디언테일즈’ 내 ‘서큐버스 카페에 어서오세요!!’ 외전 일부 대사를 수정하는 패치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가디언 테일즈’ 대사수정 내용 <사진=가디언테일즈 공식카페>
지난 10일 진행된 ‘가디언 테일즈’ 대사수정 내용 <사진=가디언테일즈 공식카페>

카카오게임즈는 대사 수정 사유로 ‘마켓 권고에 따라 일부 변경된다’고만 밝힐 뿐, 이전 대사가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대사수정은 마켓 권고 사항으로 수정한 것이며, 사유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사 수정 사유가 불분명한 가운데 유저 사이에선 이번 조치에 대해 '페미니즘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그에 따른 유저 비방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기존 대사가 여성의 성상품화 우려를 고려해 수정됐고, 이 같은 조치 자체가 과도하다는 의견들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또 일부 유저들의 경우 달라진 대사로 카르멘의 캐릭터 특성 등 게임성이 훼손됐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일련의 논란에도 불구 카카오게임즈가 대사 변경에 따른 사유를 아직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 공식카페 회원 ‘곰***’는 “운영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럽다 이미 한 번 부침을 겪고 개선하겠다고 하고는 다시 반복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 ‘고****’는 “대사의 의미와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이런 통보식 공지는 보기 그렇다”며 “이렇게 숨길게 아니라 메인공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순서 같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었는데 당시에도 카카오게임즈가 대응이 미흡했고 같은 논란에 있어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이다. 

당시에는 ‘걸레 같은 X’ 이란 대사가 ‘광대 같은 게’라고 수정됐다. 여성 비하 의미가 담긴 '걸레'란 표현을 남성혐오에 자주 쓰이고 있는 '광대'로 교체 젠더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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