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메박 모두 적자 폭 감소
“4분기엔 신작영화들이 실적 견인”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멀티플렉스 3사의 적자 폭이 줄었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96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적자전환이지만 1천3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2분기에 비해선 적자 폭이 감소한 수치다.

매출도 1천552억원으로 2분기(415억원)에 비해 273.12% 증가했다.

CGV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영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손실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진출한 모든 국가를 비롯해 자회사인 CJ 4D플렉스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다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분기 1천305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할 때 3분기에는 손실 폭을 줄여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덧붙였다.

롯데컬처웍스도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40억원으로 전분기(506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은 660억원으로 전분기(317억원) 대비 108.2% 늘어났다.

롯데컬처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객 수가 감소하고 대형 영화 미개봉 등으로 영화관 매출이 74.0% 줄었고, 국내 콘텐츠사업(영화, 공연 등) 매출도 전년 대비 객수 저조 등으로 19.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 역시 3분기 영업손실이 151억원에 그치며 전분기(223억원)의 부진에서 다소 회복했다.

매출은 294억원으로 올해 2분기에 비해 135.2% 증가했다.

메가박스는 “여름 성수기 개봉작인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손익도 극장 관객 수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개선했고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실시한 전사 차원의 고정비 절감 노력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CGV는 4분기에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CGV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구책이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전망으로 지난 7일부터 좌석간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도 호재”라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의 흥행에 이어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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