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도우 트렌드 강세 영향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시장에서 단지 내 시설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내(인-도어, in-door) 여가활동 및 취미생활이 늘자 이를 즐길 수 있는 문화 및 스포츠 가능 커뮤니티 시설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아파트 분양의 핵심 요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 따르면 커뮤니티 시설 규모가 크고 구성이 다양한 아파트들이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서울시 은평구에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순위 청약에 3만7천여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4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에 해당한다.

해당 단지는 1천464세대 규모에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존, GX룸을 비롯한 운동시설과 스터디 카페, 도서관, 어린이집, 맘스카페 등 교육 및 휴게시설 등을 갖췄는데, 서울이란 지역적 특성과 함께 대규모 커뮤니티센터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청약 경쟁률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 역시 대규모 커뮤니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포함 1천 세대 규모인 이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이 105동 데크층에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대형 커뮤니티를 지하가 아닌 지상에 구현한 것으로 청약에서도 203.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달성했다.

청약 흥행 편차가 큰 지방 광역시에서는 커뮤니티 시설 효과가 분양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분양한 부산의 ‘서면 비스타 동원’(평균경쟁률 224.4대1)과, 대전의 ‘갑천1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153.5대 1) 등이 커뮤니티 특화 단지로 유명세를 타며, 해당 지역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 또한 커뮤니티 시설 특화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이달 경기도 오산에 공급하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에 지역 최대규모 커뮤니티를 구성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 커뮤니티 시설로는 오산 최초의 실내수영장(유아용 풀장 포함)을 비롯해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 멀티코트, 북카페,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키즈카페, 키즈짐,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선보일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관련 특화 커뮤니티에 설계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에는 대전 도심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커뮤니티가 조성되고, 지상에는 공유주방형 주민카페, 코인 세탁실, 피트니스 클럽, 실내체육관 등의 시설과 어린이도서관, 실내놀이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선보이는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에 송도 내 최초로 조성되는 브릿지 커뮤니티 등의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외부공간보다 같은 단지 입주민이라는 한정된 인원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센터가 더 청결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기존에 중요한 셀링포인트였던 아파트 커뮤니티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소비자들의 청약 선택 요소로서 더욱 주목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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