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타네히시 코츠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의 주인공 하이람 워커는 한번 본 것은 무엇이든 기억하는 비상한 기억력과, 고통스럽지만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킬 본질적인 기억을 떠올리면 사물이나 사람을 순간 이동시킬 수 있는 비상한 초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하이람 워커는 노예상으로부터 탈출해 흑인 해방을 위한 비밀 조직 ‘언더그라운드’의 요원이 되면서 자유의 진정한 의미와 누구도 타인의 고유한 존엄성을 해칠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닫고 온전한 어른으로 거듭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출하려 한다.

이 책은 여성, 노인, 장애인,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약자들이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기억하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어떤 세상이든 약자는 있기 마련이지만, 착취하는 자가 약자의 이야기를 기억해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 억압과 차별의 역사는 강자의 기억 속에는 없는 역사다. 약자는 세상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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