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굴착기 시장 전망 20만대⟶27만대 상향
2021년도 올해와 비슷한 성장 지속 전망

두산밥캣이 지난 8월 중국 쑤저우 공장 자체 생산을 시작한 소형 굴착기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이 지난 8월 중국 쑤저우 공장 자체 생산을 시작한 소형 굴착기 <사진=두산밥캣>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중국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한 ‘신기건(新基建)’ 정책을 본격 시행 중장비 산업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신기건 정책은 도로, 교량 등 기초건설 뿐 아니라 5G 기지국 전국망 건설,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이르는 광대한 사회간접자본 확대를 주 내용으로 특히 굴착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정부 정책에 따른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1차적으로는 내수 굴착기 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지만, 굴착기 발주량이 급격이 증가해 외국 기업들도 상당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중국정부의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지난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9월에는 현지에서 전년대비 71.4% 급증한 총 2만2천598대가 팔렸다.

2020년 1월~9월 중국 굴착기 시장 판매량 및 성장세 <사진=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2020년 1월~9월 중국 굴착기 시장 판매량 및 성장세 <사진=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3분기 매출 1조9천284억원, 영업이익 1천7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14% 증가한 실적호조를 기록했는데 중국 시장에서의 굴착기 판매량 증가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이번 중국 굴착기 시장 확대에서 장기적으로 소형 굴착기 성장이 주목되는 데 올해 1월~9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35.2% 증가한 12만9천246대를 기록했다.

이에 두산밥캣은 체코 공장에서 1톤~2톤급 굴착기를 수입해 현지에서 판매했으나, 지난 8월 소형 굴착기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중국 내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정부의 신기건 정책 이외에 홍수 피해 복구 수요에 발맞춘 수륙양용 굴착기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내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딜러 및 고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륙양용 굴착기 전시회를 개최, 21톤 및 22톤급 굴착기 2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관계자는 “올해 초 중국 굴착기 시장을 2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고 코로나19 국면으로 전망치를 축소했지만 중국내 사회간접자본 확대로 지금은 27만대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중국 굴착기 시장 확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성장세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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