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비용 절감 노력 유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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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 3분기 은행계 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순이익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사업 다각화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선방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천469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69억원)에 비해 17.4%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7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111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천552억원으로 전년 동기(2510억원)와 비교해 1.7% 늘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70억원으로 지난해(950억원)보다 12.6% 늘었다. 하나카드는 순익이 100% 이상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44억원으로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은 할부금융·리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하자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할부금융과 리스 등 사업을 강화한 결과 올해 3분기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의 누적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46.2% 늘어난 1천83억원, 1천978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할부금융·리스 수익 확대해 주력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535억원) 대비 49.7% 증가한 80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최근 자동차할부금융을 확대하고 카드사 최초로 해외 소셜 ABS 발행해 조달비용 절감에 나섰다. 

하나카드도 상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디지털·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고 디지털 모집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용 효율을 개선했다. 구독사업과 보험판매 등 수익 다변화 노력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재난지원금 효과, 금융자산 확대, 디지털 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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