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APE 비중 98.3%로 확대

을지로 신한L타워<사진=신한생명>
을지로 신한L타워<사진=신한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신한생명이 보장성보험 위주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보유한 건물을 매각하면서 실현한 투자이익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7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98억원) 대비 56.0% 급증했다. 3분기 순익도 797억원으로 지난 2분기(519억원)와 비교해 53.4% 늘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지비차손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신한생명의 연납화보험료(APE)는 3천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922억원)에 비해 6.1% 늘어났다.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3천48억원을 기록했으나 저축성, 연금 APE는 45.8% 감소한 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18년 94.1%였던 보장성 상품 비중은 지난해 97.1%까지 높아졌고 올 3분기 누적 기준 98.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FRS17 도입 시 저축성보험은 수익이 아닌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험사의 부채가 막대하게 늘어나는 탓이다.

한편,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3조2천474억원) 대비 5% 감소했다.

3분기 누계 손해율은 92.4%로 전년 동기 대비 1.08%p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및 통원 보험금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22%로 전년 동기(3.18%)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 부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수익증권형태로 신한L타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49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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