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장점유율 1위 목표”
12월 첫 선적..실제 출시는 내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손지훈 휴젤 대표(사진)가 “3년 안으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손지훈 대표는 2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보톡스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고 2023년에는 30%까지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휴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레티보의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보톡스는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손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미용시술을 받을 수 없어 중국 보톡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당장 올해 12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선호 휴젤 부사장은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생산을 하고 나면 12월 초부터 선적하게 된다”며 “그때부터 매출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처음 통관되는 제품인 만큼 실제 출시는 내년 3월이나 4월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100유닛으로 50유닛 제품도 허가 심사 중”이라며 “HA필러도 중국 진출을 위해 판매허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중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월 기술도입한 지방분해주사제도 중국 내 우선판매권을 확보한 상태로 중국 시장 내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번 레티보 허가 획득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휴젤 보톡스 제제는 지난 2010년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이다. 2017년 중국 임상3상에 착수해 500명을 대상으로 엘러간의 보톡스 대비 효과와 안전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8년 임상3상을 마치고 지난해 4월 중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해 1년 6개월 만에 승인받았다. 이로써 보툴렉스는 국내 최초, 전 세계 4번째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제품이 됐다.

현지 영업 마케팅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이 담당한다. 사환제약은 5년간 레티보를 독점판매하고 공급한다. 사환제약은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업체로 중국 내 의료기관 1만여곳에 유통망을 갖고 있다.

한선호 부사장은 “사환제약은 미용성형 분야에서는 비교적 경험이 적지만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판매 준비를 마쳤고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중국 주요 15개 도시에서 학술 프로그램을 지속 개최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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