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쟁률 상위 5곳 중 2곳 차지

힐스테이트 광천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광천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주택시장에서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근 들어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높은 상품성에 더해 과거 지적 받던 단점들이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168개 단지 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2개가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일반 아파트와 청약 건수 대비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지난 3월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가 평균 226.45 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6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이 평균 149.46 대 1의 경쟁률로 5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대단했다. 지난 8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분양한 ‘연제 SK뷰 센트럴’ 주상복합 아파트는 평균 167.14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을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에 앞서 7월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서 청약을 받은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도 평균 119.5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도 거래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신축의 경우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경우 전용면적 165㎡타입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가 지난 3월 30억 8천500만원에서 6월 32억원으로 1억 1천500만원 상승했다. 전용면적 175㎡도 6월 최고 거래가 34억 8천000만원에서 10월 37억 6천만원에 거래, 2억 8천만원 상승했다.

실속형으로 나온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며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입주한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 팰리스’ 전용면적 84㎡타입은 지난 8월 14억 4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입주 당시 가격(8억 3천만~8억 9천900만원)과 비교 3년 사이 5억원 이상이 급등했다.

주상복합이 다시금 주목 받는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객관적으로 우수한 입지에 더해 낮은 전용률과 높은 관리비 등 과거 단점이 상당부분 보완됐고 분양가 역시 일반 아파트 대비 합리적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에 더해 과거와 달리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더해지다 보니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즘 수요자들은 주거생활의 편의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이들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분양을 앞둔 실속형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힐스테이트 광천’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3개동,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70~84㎡ 30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이 구성된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2차’ 주상복합단지 분양을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감삼의 후속단지로 아파트 393세대, 오피스텔 119실 규모로 조성된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10월 중 대규모 복합단지인 ‘별내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5개동에 아파트 740세대와 지하 1층~지상 26층 1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192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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