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706억, 순익 2천317억
음료 등 비화장품이 실적 견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62분기 연속 증가하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천2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동기간 5.4% 증가한 2조70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 증가한 2천317억원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경쟁사들이 할인 경쟁을 벌였으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홈케어(HDB)와 음료 등 비화장품 부문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홈케어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급증했다. 매출은 5천88억원으로 26.8% 증가했다.
탈모 제품인 리엔 ‘닥터그루트’가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천만개가 판매됐다.
음료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32억원, 매출 4천1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1%, 3.8%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제품들의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배달 채널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뷰티부문 영업이익은 1천9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동기간 매출은 1조1천438억원으로 1.5% 줄었다.
코로나19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96% 감소하는 등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로 인해서다. 그러나 화장품 매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됐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와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호실적을 거둬 매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