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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칼바람 부는 여행업계…매출 5조 줄고 소비쿠폰도 제외
주샛별 기자  |  jsb31660@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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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1  16: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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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여행업계에 어둠의 그림자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의 피해규모가 5조원에 육박했으며 방한 관광객은 96% 감소했다. 정부가 소비쿠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방역을 이유로 여행업종은 이마저도 제외됐다. 이로 인해 9개월째 매출 제로로 벼랑 끝에 놓인 여행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편집자주]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여행사 부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사진=연합뉴스>

문체부 “올해 여행업 피해 5조원 달해”
융자 늘려 여행업체에 400억 빌려주기로
업계 “결국 갚아야할 돈…금전지원 아냐”
방역이유로 소비쿠폰서도 여행업계 제외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관광업계의 매출 감소 규모가 지난 1~9월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9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중 여행업종의 피해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80%나 급감한 영향이다. 또한 올해 3~9월 방한 관광객도 전년동기 대비 96% 이상 감소해 여행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가을여행주간을 열지 않는 대신, 침체된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400억원을 빌려준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관광기금 융자를 6천250억원 규모로 확대시행하고 있지만 9월 말 기준으로 5천700억원이 소진되는 등 관광업계의 추가 금융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인 탓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금융지원 규모를 4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또 영세업체 특별융자 확대 외에도 융자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까지 확대, 중견관광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매출 제로상태인 여행사들은 정부의 이번 지원이 대출금 형태인 탓에 철저한 방역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융자는 갚아야할 돈이기에 금전적 지원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행업체들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여행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행트렌드가 온라인화 됐으나 업체들 대부분의 IT시스템 수준은 이에 미치질 못하는데 정부가 IT 인력을 지원을 한다는 식 등”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소비쿠폰사업에 여행업이 제외된 것에도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 20일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중단한 소비쿠폰 사업을 재개했으나, 방역을 이유로 여행사를 이번 사업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여행업계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극심한 위기에 9개월째 매출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유·무급 휴업과 휴직, 인력 감축 등 온갖 방법으로 생존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은 숙박과 음식, 교통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해 고용 창출과 소득을 증대시키는 산업”이라며 “해외 입·출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 방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 시작한 숙박할인쿠폰과 선결제 할인도 업계의 반발을 사긴 마찬가지였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합작해 ‘K-방역과 함께하는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어때 등 27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을 예약하면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을 발급해주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고객이 3만원 할인권을 사용하면 숙박 예약으로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여행사가 정부지원금 2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1만원을 내는 식이다. 수익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행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흔히 알고 이용하는 국내 여행사의 매출은 거의 해외에서 나오는 구조”라며 “정부의 여행업계 지원책이 매번 국내 중심이라 안타깝지만 코로나19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니 14일 의무격리 기간 완화 또는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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