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상위 6개사 순이익 1조 추정
전년 동기대비 35.7% 증가 예상

3분기에도 증권사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3분기에도 증권사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꾸준한 주식거래 증가와 IPO(기업공개)수수료로 증권사들의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세가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리테일이 강한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교보증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 리테일 상위 6곳(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예상치)는 1조484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723억원)대비 3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2천312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2천195억원, 삼성증권 1천583억원, NH투자증권 1천567억원, 키움증권 1천548억원 메리츠증권 1천2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운동으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조5천억원)대비 220%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이 차지한 비중은 80%에 달했다.

또한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도 짭짤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수수료로 21억1천200만원을, SK바이오팜으로 9억8천675만원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을 통해 14억6천602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15억3천6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증가로 인해 국내외 주식거래량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양호한 거래대금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업황 호조로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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