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구간 선원 개입 없이 완주...2022년 상용화

삼성중공업 관계자가 원격자율운항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관계자가 원격자율운항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중공업은 미래 기술인 원격자율운항 실선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테스트한 원격자율운항선은 길이 38미터, 무게 300톤급의 ‘SAMSUNG T-8호’로 약 10km 구간을 원격관제를 통해 운항됐다.

특히 운항 중 반경 1km 내 나타난 다른 선박이나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충돌 회피 기술도 선보였다. 대전에 위치한 육상관제센터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당 선박의 운항 상태를 AR 기술을 결합된 영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박을 직접 원격으로 제어하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에느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가 적용됐다.

SAS는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RADAR), GPS,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등 항해통신장비의 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인지할 수 있고, 선박 운항 특성을 고려한 충돌 위험도 파악 가능해 최적의 회피경로를 찾아낼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실선 적용된 선박용 360도 어라운드뷰(Around View)와 LTE·5G 이동통신 기술 등을 통해 멀리 떨어진 육상관제센터에서 마치 하늘에서 선박을 직접 내려다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선박 제어가 가능하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SAS는 선박이 자율적으로 최적화된 항로를 탐색해 운항함으로써 선원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안전운항 솔루션”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및 초고속 통신기술과 결합해 더욱 발전된 운항보조 시스템으로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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