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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직접 챙기는 금융지주 회장들디지털 집무실 마련
회장 직속 조직 운영
김성민 기자  |  smkim@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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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6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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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사진=각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다.”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건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공통된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금융이 본격화하고 4차 산업 기술로 무장한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Big Tech)의 금융업 진출이 빨라지면서 위기를 느낀 금융사들이 최근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그룹사 내 디지털 혁신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손수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손 회장은 매일 오후 디지털 집무실로 이동해 디지털 사업의 진행 과정을 확인하며 시장보다 빠른 변화를 이끌어가겠다 각오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시너지 확대를 위해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 지주사와, IT자회사인 우리FIS의 디지털 부문 이전도 추진했다.

손 회장은 “매월 회의를 열고 수시로 디지털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아 왔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이다”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지속의 ‘룬샷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준비를 위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내에 룬샷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신한금융이 그룹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로 룬샷 조직 주도하에 추진될 예정이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실행력 강화를 위해 워크샵 11월 7일부터 곧바로 가동하기로 했다.

최근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3기 경영 구상의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꼽았다. 윤 회장은 “디지털 부문 플랫폼으로서도 가장 좋은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빅테크와의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플랫폼 부문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를 만든다. 이들은 인공지능(AI)·머신러닝, 빅데이터, 챗봇, AR·VR,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외에도 기술역량 및 실무경험 교류, 기술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프로그램 도입, 과학기술 창업 지원 및 투자 병행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 위기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 및 인재들과 디지털 실험의 장을 만들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가 용인되는 실험의 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비용절감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오다가 최근 코로나19로 경제·소비·문화 전반에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도 금융사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줬다. 빅테크는 초대형 플랫폼을 무기로 간편결제 외에도 최근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영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택트 확산, 빅테크의 성장 등으로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변화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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