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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글로벌 1위 LG화학, 성장세 지속 예고사상 최대 분기 실적, 석유화학 판매 호조
전기차 시장 입지 굳건, 악재 영향 적을 듯
에너지솔루션 분사 미래기업 기대치 높여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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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4  14: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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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LG화학이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 세계 산업계 트랜드를 변화 시키고 있는 전기차 부상과 함께 배터리 판매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연말까지 배터리 부문 분사를 단행키로 결정 주식시장까지 들썩 거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지난 3분기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최근 발생한 LG화학 배터리 탑재 전기차 화재사고로 회사 미래에 대해 일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성장의 큰 흐름이 꺾이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편집자주]

LG화학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미래 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터리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라섰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현재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지난 12일 LG화학은 2020년 3분기 매출 7조5천73억원 영업이익 9천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2%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에 해당한다. 직전 분기 최대 실적은 석유화학업종 호황기였던 2010년 2분기 당시 8천3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 7천억원 가량이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 달성 배경에 대해선 석유화학 부문 판매 호조 및 이익률 급증이 거론된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LG화학 화학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7천300억~7천6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납사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고부가가치합송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제품 판매 이익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부문에서도 1천500억원 가량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나 전기차용 2차전지 출하량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눈에 띈다.

   
▲ <표=연합>

좋은 흐름 이어질 듯

LG화학 4분기 실적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역대 급 실적을 기록한 3분기보다는 이익 폭이 다소 감소하겠으나, 7천억~8천억원대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업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 영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전지부문 실적 또한 판매량 증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전지부문과 관련 ESS 사업 안정화 및 애플 신제품 효과에 따른 소형 IT 제품용 배터리 판매 증가,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배터리 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업체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 근거, 내년 이후 실적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누적 기록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 중이다.

지난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총량은 64.7GWh였으며, 이 중 LG화학은 15.9GWh 사용량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CATL(15.5GWh·24.0%)가 2위, 일본 파나소닉(12.4GWh·19.2%)가 3위를 기차지했다. 국내 기업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3%, 4.2%와 점유율로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국내업체들과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정적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업체나 과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던 일본업체를 따돌리고 세계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LG화학의 비주력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LG화학은 개발 중인 비만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 및 위탁생산 등도 추진 중이다.

   
▲ <표=연합>

분사는 성장 기회

LG화학은 20일 주주주총회를 통해 배터리 부문 분사한 뒤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분할 예정일은 12월 1일로 정해졌다.

배터리 분사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으나, 이 같은 선택이 회사 도약의 일대 기점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LG화학은 올해 말 기준 100GWh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 120GWh, 2023년 2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향후 3년 간 총 6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분사 결정은 상장 내지 재무적 투자자(SI) 유치를 통한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선 LG화학 신설법인의 기업가치가 4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4조원인 LG화학 시가총액을 가뿐히 넘어서는 규모다. 일각에선 CATL 시총 70조원대 이상을 전망하고도 있다.

화재 이슈는 부담

LG화학 미래에 긍정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에 따른 리콜 이슈는 기업 성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한 LG화학 배터리를 탑재 현대차 코나 전기차가 충전 또는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국토교통부는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제조공정 불량을 지목했고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7만7천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BMS(배터리통제시스템) 업데이트와 불량 배터리에 대한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LG화학, SK이노베이션, CATL 등에서 배터리를 납품 받아왔다. 리콜 영향에 따라 향후 LG화학 수주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 배터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더 큰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문제 발생에 따른 제품 가격 프리미엄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LG화학은 화재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며 배터리 문제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화재 원인이)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원인 조사에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콜에 따른 LG화학 과실이 최종 확인된다 해도 충당금 최대 규모는 4천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기에 회사가 감내 못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 역시 “이번 코나 화재 리스크가 분명 악재이나, 큰 틀에서 볼 때 회사 성장성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에 그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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