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 통지서를 접수, 이달 8일 온라인 방식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6천700억원(미화 573만 달러)으로 현대건설 분은 3천83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공사를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질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로, 현대건설 시공 구간에선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가 세워진다. 공기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화상 계약 서명식에는 필리핀 교통부와 현지 철도청장 및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가 1986년 ADB(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현지 시장 재진출이란 점을 강조하며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 프로젝트 수주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1천만 달러 이상 규모인 카타르 루사일프라자 타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에 이어 알제리, 싱가포르, 사우디, 미얀마, 홍콩 등에서 해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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