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열풍 속 신작 3종 준비
로얄티 확보 후 흑자전환 기대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위메이드가 자사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을 앞세워 영광 재현에 나섰다. 지난 몇 년 간 이어진 적자행보 또한 미르 IP를 발판 삼아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 사전 예약자 수가 1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시작한 미르4는 빠르면 이달 출시된다. 위메이드는 ‘미르4’ 뿐 아니라 ‘미르M’, ‘미르W’ 등 ‘미르의 전설’ IP 기반 신작 2종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선 복고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잇따라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 올해 선보인 ‘바람의 나라 : 연’, ‘뮤 아크엔젤’ 등도 흥행에 성공했다. 2000년대 초반 PC방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 또한 인기몰이 중이다.

이 같은 복고 게임 열풍 속 사전 예약자 150만 명이 넘은 ‘미르4’ 역시 흥행작 반열에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는 다수의 중국 게임사를 상대로 진행해 온 미르 IP 소유권 분쟁 관련 지난해 12월 중국 법원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법원 등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 내는데 성공했다. 남은 판결 역시 위메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미르 IP 소유권 분쟁에서 잇따라 승소를 거두고 있는 위메이드가 이를 통한 로얄티 확보로 해외 실적 또한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 영업손실 362억원을 2019년 역시 9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카루스M’ 등 기대했던 신작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르 IP 분쟁에 따른 로얄티 지급 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내 미르 IP 기반 게임은 약 7천개 로얄티 규모는 4조원에 이르며, 위메이드가 승소를 통해 현실적으로 확보 가능한 로얄티는 연간 3천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자체 개발작 출시로 라이센스 매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마련돼 흑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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