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 출범으로 속전속결

28일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와 김재형 노조위원장이 단체교섭을 조인식 및 새출범 노사화합 선언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로보틱스>
28일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와 김재형 노조위원장이 단체교섭을 조인식 및 새출범 노사화합 선언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로보틱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종합 로봇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와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 노사 간 대화에 물꼬가 트인 건, 올해 6월 새 노조가 출범한 이후부터다. 새 노조가 들어서기 전까지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와 마찬가지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4사 1노조’ 원칙에 따라 현대중공업지부 소속이었다.

하지만 ‘4사 1노조’로 인해 교섭 장기화가 매년 관행처럼 되풀이됨에 따라 조합원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누적됐고, 이에 조합원들이 기존 현대중공업지부와 결별, 새로운 노조를 출범했다.

현재 현대로보틱스는 조합원 130명의 새 노조와 조합원 3명의 현대중공업지부 노조 등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원 대표노조 자격을 얻은 새 노조는 지난 7월 29일 교섭을 시작해 약 2달 만인 이달 22일 2년치 단체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24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찬성률 95.5%로 가결됐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노사화합을 위해 노력해준 조합원들에 감사를 전하며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길에 함께 가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재형 현대로보틱스 노조위원장도 “조합원들을 위해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결단을 해 준 회사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회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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