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올해 1천500여명 뽑아

올해 5대 시중은행들이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했지만 채용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사진=연합>
올해 5대 시중은행들이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했지만 채용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은행권 취업문이 좁아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된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채용을 실시하지만 규모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채용 규모는 1천500명으로 수준으로 지난해(3천명)의 절반에 그쳤다.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40명과 350명을 뽑아 총 59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상반기 40명, 하반기 160명으로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230명, 하반기 20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100명만을 선발했고, 하반기에는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하다. 작년 550명(상반기 360명·하반기19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280명만 뽑았고 하반기에는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해 500여명 가까이 뽑았는데 올해는 상반기 107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 200명을 채용한다.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채용 규모가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신입 공채를 진행해 20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상반기 100명, 하반기 150명 등 총 250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며, 은행들은 디지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일반전형과 함께 디지털 등 부문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을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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