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계열사, 5천300여개 협력사 참여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삼성은 11개 계열사와 함께 5천330개 1·2·3차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 참여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건설·패션),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호텔신라, 세메스 등이다.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 ‘삼성-협력회사, 공정거래 협약식’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와 1·2·3차 9개 협력회사 대표만 참여했다. 또한 협약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 활동이 3차 협력회사로까지 확대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삼성과 협력회사는 함께 노력해 경쟁력을 제고 하고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삼성은 2011년부터 삼성-1차 협력회사간, 1차-2차 협력회사간 협약을 맺어 왔으며, 2018년부터는 2차-3차 협력회사간 협약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2004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 기술·제조혁신, 인력양성 등 3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 중이다.

자금지원 관련 2005년부터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물품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5천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도 2010년부터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 협력회사의 설비 투자·기술 개발 등 필요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2018년에는 1·2차 협력회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회사로 확대해, 3차 협력회사 전용 펀드(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기술·제조혁신과 관련해선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 7천건도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뿐 아니라 미거래 중소·벤처기업들도 무상 특허 양도를 통해 언제든지 사업화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직원 100여 명을 협력회사 제조현장에 투입, 협력회사의 취약 분야에 대해 맞춤형 경영 자문과 기술 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인력양성 지원으로는 2013년부터 협력회사의 교육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신설해 협력회사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총 500여 개의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교육체계와 콘텐츠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무상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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