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수액 신공장 건설 영향
이노엔-중외, 생산능력 비슷해져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JW중외제약의 주력품목인 수액제의 향후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기평은 지난 21일 JW중외제약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은 “JW중외제약은 주력 품목인 수액제 중 영양수액 ‘위너프’의 호조가 지속돼 왔으나 올해 말 경쟁사인 HK이노엔의 수액제 공장 증설에 따라 경쟁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6월 수액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공장은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한 오송공장 부지 연면적 3만2천893㎡(약 1만평)다. 이는 수액제를 연간 5천500만개(Bag)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원활한 수액제 공급과 제품군 확장을 위한 것으로 생산역량과 시장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올해 말 완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장 완공 시 HK이노엔의 수액제 전체 생산규모는 연간 약 1억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러한 생산규모는 JW중외제약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JW중외제약의 수액제 생산능력은 연간 1억3천만개다. 

이에 JW중외제약의 대표품목인 위너프의 향후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그동안 JW중외제약은 영양수액제 시장에서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다. 영양수액제는 전문의약품처럼 약가를 인정받아 기초수액제보다 수익성이 높다.

위너프는 정제어유(Fish-Oil)가 함유된 고유 조성의 3세대 영양수액제로 환자 회복을 촉진하는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가 이상적으로 배합돼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아시아권 제약사가 생산하는 종합영양수액제 중 최초로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되기도 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위너프는 지난해 약 507억원의 매출을 내며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45% 수준에 달했다.

한기평은 다만 JW중외제약의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JW중외제약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하며 과점적인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액제 외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외국사 신약을 도입한 품목과 제네릭(복제약) 등으로 구성된 일부 대형의약품으로 양호한 품목군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에는 기초·영양수액 등 주요 의약품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5천억원을 넘어섰으며 2014년 매출액의 33.3% 수준이던 수액 부문의 매출 비중이 2018년 45.6%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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