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1천 곳 폐업
9개월째 매출제로 '개점휴업 상태'
업계 "여행사 제외된 것 안타까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여행사 부스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여행사 부스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여행사가 2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결국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사가 1천 곳 가까이 감소해 고용유지지원금도 연장된 상황이나 식당과 PC방, 학원 등에 밀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24일부터 소상공인 등에 대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앞선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번 4차 추경 예산은 7조8천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3조4천억원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새희망자금으로 지원한다. 음식점 등 영업시간제한을 받는 집합제한업종에 150만원, PC방·학원·독서실엔 200만원을 지급한다.

반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여행사는 제외됐다.

여행업종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다. 올해 6월 말 기준 여행사는 2만1천671개로 지난해 말보다 612개(2.7%) 감소한 상태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론 938개(4.1%) 줄었다.

올해 2분기 국내 관광수입도 11억9천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78.6% 감소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해외여행이 막힌 탓이다.

국내 여행업계 ‘빅2’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마저도 올해 2분기 총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나투어는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으며 모두투어의 영업손실은 93억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여행사 등 8개 업종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도 연장한 바 있으나 이번 재난 지원금에서 제외돼 업계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 대상에 여행사가 제외된 것이 안타깝다”며 “선별 기준은 모호하나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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