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수단 확보 차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연내 연내에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모회사인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첫날에만 24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마케팅의 일시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가입자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5일 만에 고객 수 100만명, 12일 만에 200만명, 5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지만, 이후 신규 고객 유입이 크게 줄기도 했다.

‘26주 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여·수신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 7월 말 수신은 22조4천279억원, 여신 잔액은 17조6천783억원으로 지난 2017년 7월 말 5천153억원, 여신 3천627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 65억6천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설립 이후 6분기 만에 첫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한 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의 1호 자회사 IPO 사례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58조이 몰린 바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수단 확보 차원에서 IPO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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