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엔 수요일에 문화의 날
“추석 연휴 특수 감안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민들이 영화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민들이 영화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이 이달 문화가 있는 날(이하 문화의 날)을 29일 화요일로 변경했다.

멀티플렉스들은 “기존에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정하고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달에는 추석 연휴 특수를 감안해 문화의 날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 따르면 이들 세 개 멀티플렉스는 이번달 문화의 날을 화요일로 변경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문화의 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4년 지정한 것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해당 주간 포함)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이 날에는 영화관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등 전국의 2천여개 문화시설을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들도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상영하는 2D 영화를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과 문화의 날이 겹치자 요일 변경을 일제히 공지했다. 

이러한 문화의 날 요일 변경은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다.

당시 문화의 날이 마지막 주 수요일인 25일과 겹쳤다. 이날은 극장가의 대목인 크리스마스다. 그러자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문화의 날을 목요일로 미룬다고 공지했다.

CJ CGV 관계자는 “문화의 날의 목적인 더 많은 국민이 문화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에 따른 결정”이라며 “수요일만이 아닌 해당 주간 전체가 문화주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201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어 문화의 날로 지정된 다음날에도 83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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