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중심 인기몰이, 내수 판매량 상승 견인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잇따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호조에 힙입어 코로나19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현대·기아차 실적이 해외와 내수시장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활동 제약과 현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으나, 내수에서는 새로 선보인 신차들의 인기몰이에 힙입어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현대자동차는 GV80, 싼타페, 신형 아반떼를 출시했고. 신형 투싼도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10월에는 신형 코나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에서도 신형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스팅어 등을 선보였다. 

쉼 없이 쏟아진 현대·기아차 신차들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1월~8월 내수판매량이 전년대비 3.9% 증가한 51만6천584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도 전년대비 9.1% 증가한 36만3천800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차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 신차들에 대한 인기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인 GV80은 지난 8월까지 2만8천126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 올해 목표치 2만4천대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GV80 인기에 힘입어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연간 판매량 또한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형 싼타페 또한 지난 8월 한 달 내수로만 6천224대의 판매고를 달성, 그랜져에 이어 월별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사전판매가 진행 중인 현대차 투싼은 사전예약 첫날 1만842대의 계약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차 SUV가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넘어선 건 투싼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기아차 역시 출시 전부터 시장 주목을 받았떤 신형 쏘렌토와 4세대 카니발이 출시 후 역대급 실적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출시 된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8천9414대의 계약이 성사됐고, 3월부터 7월까지 내수 SUV 판매량 1위를 고수하기도 했다.

기아차 대표 모델이자 국내 미니벤의 상징으로 불려 온 카니발 역시 4세대 모델이 사전계약 첫 날 2만3천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카니발의 첫날 사전계약 접수 건수는 국내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시간 최다 신기록에 해당, 업계에선 '미니밴 차급에서 이러한 기록을 달성한 것에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현대·기아차 신차 내수 판매 호조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차량들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신차들의 인기몰이에 따른 내수 증가로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해외 판매 부진도 일정 부분 만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신형 차량 구매자들의 대한 만족도 역시 준수한 만큼 해외시장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 판매량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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