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
푸르덴셜생명 안착·해외사업 확대 숙제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풀어야 할 과제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한 만큼 입지를 굳히는 게 급선무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818억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이 벌어들인 8천731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더 많았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4분기 신한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2년여 만에 되찾았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안정적인 안착도 있다.

KB금융은 포트폴리오상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생명보험 부문을 대폭 보강하기 위해 미국계 생보사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초저금리 기조, 보험업황 불황 등을 이유로 인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의 우려에도 윤 회장은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며 강하게 인수를 추진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글로벌 사업 강화도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KB금융이 해외에서 거둔 이익은 471억원으로 3~4천억원 수준인 타 금융지주 대비 적은 규모다. 윤 회장은 최근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인수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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