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경제 > 엔터테인먼트
[기자수첩] 우리는 영화관에서 돈 내고 광고를 본다
이금영 기자  |  lky@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5  17:07: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올해 5월이었다. 기생충 흑백판이 개봉한다는 소식에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 하지만 상영 시간이 시작되고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흰색 스크린만 바라봤다. 직원의 실수로 광고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핸드폰도 할 수 없었다. 광고가 언제 끝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 상영 시간에 광고가 상영되는 경우 관람객에게 사전 공지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3명은 영화관들이 광고 시간을 명시하도록 하는 법률안을 지난 7일 발의했다. 발의 이유는 간단하다. 정당한 관람료를 지불했음에도 원하지 않는 광고를 봐야 하는데 그 시간만이라도 공지하라는 이유다.

통상적으로 영화 시작 전 10분, 상영 시간 10분 등 약 20분 동안 광고가 상영된다. 그러나 현행법으론 예고편과 광고에 대한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다.

2009년 박대해 전 한나라당 의원이 영화의 진짜 시작 시간을 명시하라는 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이 법안은 3년 넘게 계류됐다가 회기 내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이후 여러 차례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민단체와 영화 관객들이 영화 상영 시간을 어기며 광고를 상영한 행위에 대해 CJ CGV에 제기했던 소송도 1심과 2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우리는 정당하게 영화관람권을 구매해 극장을 찾으면서도 원치 않는 광고를 본다. 광고 자체를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영화관의 논리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늦은 관객들을 위한 에티켓 시간이라고 한다. 이는 연극이나 뮤지컬 등 다른 공연장에서는 없는 광고가 영화관에만 있는데도 이렇게 말한다.

결국 돈이 이유일 것이다. 광고 수입이 영화관 매출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화관람권 판매와 매점에 이은 3위 매출처다.

영화 광고가 이미 관례로 자리 잡기도 했고 지상파도 중간광고를 하는 시대에 영화관에만 뭐라 할 수 없다. 보기는 싫지만 그 광고 덕분에 관람권이 지금 같은 가격인 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당한 관람권을 구매한 고객을 배려한다면 광고 시간 정도는 알려줘야 한다.

이금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임기만료' 카드사 CEO, 각 사별 온도차 뚜렷

'임기만료' 카드사 CEO, 각 사별 온도차 뚜렷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연말 인사시즌을 맞아 카드업계 대표들의 연임 여...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신풍제약, 피라맥스 오미크론 변이 임상2상 종료
2
둔촌주공, 일반 분양 앞두고 옆집뷰·청약 미달 우려 '잡음'
3
비상 걸린 미국 ETF... 내년부터 PTP 투자자 '세금폭탄'
4
삼성·LG, XR 기기 시장 '눈독'...마이크로OLED 기술 경쟁 점화
5
금호타이어, ‘2000억 규모’ 임금 소송 마무리 수순
6
[기자수첩] 금투세 도입,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리다
7
규제 풀린 수도권 알짜 단지 분양 관심 ‘UP’
8
이통3사, 커넥티드 카 선점 경쟁... 5G 기반 성장 기대
9
[기획] 식품업계, 이색 팝업스토어 오픈..마케팅 강화
10
롯데홈쇼핑 6개월 방송정지 행정소송 대법원 판결 임박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