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남/ 토마스 만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중세의 서사시 ‘그레고리우스’를 소재로 한 이 책에는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행해진 이중의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통한 구원이라는 무거운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해학적 글쓰기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심각하고 어두운 죄의 이야기를 오히려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나치의 집권과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했던 절망의 시대에 저자는 이 작품을 집필하며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죄악과 과오를 저지른 ‘괴물’도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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