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화에 관련 인재 모집 집중

▲ 상반기 5대 시중은행들이 공채를 진행하지만 사실상 채용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 취업은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사진=연합>
▲ 상반기 5대 시중은행들이 공채를 진행하지만 사실상 채용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 취업은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계획을 밝히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굳게 닫혔던 시중은행의 채용문이 열렸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천여명 규모의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채용계획을 밝힌 은행들을 보면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 올해 은행권 취업은 더욱 ‘바늘 구멍’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총 250명 규모로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 상반기 630명, 하반기 280여명 등 총 1천여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데 반해 올해는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300명, 하반기 450명 등 총 75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200여명으로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KB국민·하나·NH농협은행도 추석 전후로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일정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들 은행들도 비대면 영업 활성화 등으로 예년 수준의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며, 은행들도 일반행원 외 디지털 관련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우리은행도 일반전형과 함께 디지털, IT 등 3개 부문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역량 강화가 은행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에 은행권에도 IT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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