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옌롄커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7년간 직업군인이었던 저자를 군대에서 쫓겨나게 했던 문제의 작품이다.

원제 '수활’, 즉 ‘서우훠’는 '고통 속의 즐거움'을 뜻하는 방언이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도 서우훠마을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조용히 살고 있는 이 마을에 찾아온 관린 류 현장이 마을사람들로 공연단을 조직해 입장료 수입으로 레닌의 유해를 구매해 오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우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여러 폭력들을 목격한 마을의 정신적 지주인 마오즈 할머니와 의심없이 혁명을 신봉하는 류 현장 사이에서 주민들이 치이면서 조용했던 마을에 갈등과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류 현장의 계획은 서우훠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며 기이한 변화와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이 마을의 변혁은, 혁명은 가능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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