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호산업 상대 법정공방 예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전달된 금호산업 측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 통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행보증금 질권해지 등에 대한 법적 대처를 예고했다.

1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또한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나, 매도인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 당황스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계약 해지의 사유로 언급된 ‘12주 재실사 요구 및 그에 따른 협상 딜레이’ 건에 대해서도 “재실사는 계약 당시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와 그해 결산 제무재표간 현격한 차이 및 인수인 동의 없이 진행된 부실계열사 지원 등에 따른 불가피한 요구”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나온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까지 지적하며, 재실사 없이 인수가 진행될 경우 HDC그룹 자체의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 대표로 매각 협상을 주도한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지난 달 26일 양측 수장 회동 당시 산업은행에서 제시했던 협상 카드가 명확하지 않은 것 뿐 이었음에도, 언론에 파격적 인수조건이 제시된 것처럼 알려지고 매각 무산 책임이 자사에게 있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거래종결이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 주장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 관련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한 법적 차원 검토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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