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기금 2조4천억원 지원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10개월 만에 인수 불발로 마무리됐다.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이게 됐다.

채권단은 우선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이날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에항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말까지 2조4천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규모는 5조7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채권단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3조3천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3조원(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2천억원·영구채 인수 8천억원)이 집행돼 남은 잔액은 3천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간기금 지원 대가로 고용유지, 경영개선 노력, 이익배당 금지, 고액연봉자 보수인상 금지 등 산업은행법에 규정된 지원 요건을 이행해야 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정부와 채권단의 정상화 의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회사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 등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나가는 한편,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 앞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