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신흥국 수요 늘어 전년비 6.0%↑ 흑자규모 211억9700만달러

지난해 자동차부품 수출규모가 260억8천500만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 2009년 이래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으로 위상을 높였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2013년 국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총 260억8천500만달러로 전년 246억1천만달러에 비해 6.0% 증가했다. 완성차 수출규모가 527억7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특히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0.6%가 줄어든 48억8천800만달러로 나타나 흑자규모는 211억9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대 흑자를 돌파했는데, 품목별 수출순위는 7위로 지난 1977년 1천100만달러에서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2천370배로 급성장을 이룬 셈이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이 전년 대비 9.2%가 증가한 61억6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2012년에 비해 25.0% 늘어난 중국은 5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16억3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0.4%가 증가했고 브라질은 15억달러로 2012년보가 34.8% 늘어난 반면 인도는 12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가 줄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급성장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 수출증가율이 30%선에 달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BMW·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 등으로 유명한 독일지역 수출이 3억9천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1%나 늘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글로벌 품질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반증했다.

심지어 엔저현상으로 지난해 대일 수출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부품 수출만 늘어나 전년 대비 2.8% 증가한 8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 국산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등 국내 메이커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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