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코로나19로 매출 98% 줄어
공사 99.9% 완료해 올해 4분기 오픈
매출 절반이상 외국인 카지노서 창출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수익 본격화”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로 도약을 꿈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던 롯데관광개발의 승부수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이사는 “제주 드림타워의 막판 인테리어 작업을 마쳐 공사가 99.9% 완료됐으나, 준공이 늦어져 올해 10월 안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는 총 사업비 1조6천억원 투입된 지상 38층 규모의 복합리조트다.

이 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카지노 시설과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타워의 8~37층은 1천600실의 5성급 호텔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그랜드 하얏트 제주’로 위탁 운영한다.

이중 롯데관광개발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카지노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외국인 수요가 발생하기 힘드나 코로나 종식 이후엔 매출을 본격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매출 1조 클럽이 목표다”며 “제주 드림타워의 매출 절반 이상의 수익은 카지노 분야에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게임 테이블 141대와 최신식 슬롯머신 190대, 전자 게임기 71대 등의 옵션으로 구성됐다.

카지노 사업은 VIP영업이 핵심인데, 리조트 내 호텔조성으로 인해 그랜드 하얏트의 전세계 멤버십 고객에게 홍보할 기회는 덤으로 얻게 됐단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국내 관광객들과 제주 도민들도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3~4층 K-패션 쇼핑몰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200명이 참여하는 한(HAN) 컬렉션을 선보여 여성복과 남성복, 가방, 구두, 스트리트 패션 등을 판매한다.

드림타워 최고층인 38층 전망대에서는 제주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과 바, 포장마차 등을 오픈해 내수고객 유치에도 힘썼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수요뿐만 아닌, 제주 도민들과 국내 관광객들도 즐길 공간이 많아 제주 드림타워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8.5% 급감한 3억원에 그쳐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자율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이후 국내여행과 항공권, 전세버스 등의 영업활성화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영업으로 안정적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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