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승용차 넘어 SUV로 출시

‘올 뉴 아반떼 N 라인’<사진=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N 라인’<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로서 이미지 혁신에 성공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올해 아반떼는 물론 코나에도 N라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준중형승용차를 넘어 SUV 차량으로까지 'N' 라인업 확대를 의미한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 ‘더 뉴 코나’에 N라인을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가 산타페와 투싼, 펠리세이드 등 또 다른 자사 SUV차량에도 N라인을 적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고급 세간인 그랜져에도 N라인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유럽에서 i30 N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현대자동차는 N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담당 부사장 영입했으며, WRC와 WTCR 등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N라인 차량에 적용될 기술과 개발노하우를 축적 이후 양산 차량에 이들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고성능 브랜드를 앞세우는 고성증 고급화 전략은 일찍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WM 등에서 선보인 바 있다. 양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AMG’와 ‘M’이 대표적이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완성한 기술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사례가 선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과거의 닛산과 미츠비시 등 일본 메이커들이 WRC대회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상용차에 적용해 양산차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대자동차도 N브랜드 출시 이후 최근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N라인에 대한 평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WRC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참가 6년만에 처음으로 제조사 부문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양산차 튜닝한 대회인 WTCR 대회에서 i30 N TCR가 종합 1위와 2위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자동차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현대자동차 N 브랜드 역할이 주목해야 할 것”이라 면서도, “다만, 현대자동차가 N라인을 적극 확대하고 있지만 고성능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여러 가지 차량에 적용하는 방향은 오히려 단순 옵션에 불과한 이미지를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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