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市) 대비 공급 적었고 규제 영향 덜 받아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올 하반기 전국 군(郡) 지역 대상 8천200여 세대 아파트 공급이 있을 예정이다. 군 지역의 경우 시(市) 지역 대비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적었다고 부동산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등이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2월까지 전국 11개 군(광역시 내 군 제외)에서 아파트 총 8천252세대가 공급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3천295세대(완주군)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천54세대(예산군, 부여군) 경기 1천654세대(양평군, 가평군) 전남 1천249세대 등이다.

정비사업이 주를 이루는 시 지역과 달리 전부 택지 및 도시개발 사업으로만 공급된다.

업계에선 그동안 이들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택지·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공급이란 점을 고려할 때 희소성 측면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5년 간 군(광역시 내 군 제외) 지역 내 100가구 이상 아파트가 공급 규모는 전국 아파트 공급량의 3%에 불과했다. 군 지역 인구수가 8.7%에 달한다는 점에서 볼 때도 공급량이 많았다고 보기 힘든 수치다.

또한 부동산 업계에선 해당 지역이 최근 정부 제재의 대상 범위 밖이란 점 역시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군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주택형별 예치금만 충족해도 1순위 자격이 부여되고, 재당첨 제한이 없어 계약 후 분양권 전매 등이 가능해 수도권을 이탈하는 투자 수요에 자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군 지역 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출현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이들 아파트 들은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불면서 그간 공급이 뜸했던 군 지역에서도 신규 주택 분양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군 지역 내 1순위 청약 통장이 한정적인 만큼 대도시처럼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은 아니더라도 지역민들이 아껴둔 청약통장이 다수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완판까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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