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업계 최초 LNG 액화기술 선급 인증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대형 해양 설비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Natural Gas Liquefaction Cycle)’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상세 설계 인증(Detailed Design Approval)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상온에서 냉매를 이용해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시킴으로써 보관 및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핵심 기술이다.

액화 과정에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해 미국, 호주 등 해외 일부 선진 엔지니어링사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사용에 대한 제약이 많았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부터 친환경 LNG 수요와 공급 증가를 예상해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의 LNG 분야 기술자립이 고도화되고 설계, 구매 비용을 최적화함으로써 LNG 밸류체인 제품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사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LNG 액화 공정기술을 자립화한데 의미가 있으며 해양개발 설비의 핵심인 탑사이드 독자 설계 능력을 FPSO에서 FLNG까지 확대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