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률 60%로 증가했으나 하락세"
"9~10월 리조트 성수기에도 예약 감소"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과 리조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는 예약률이 20~30% 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번달 15일을 기점으로 예약수요가 60%까지 올라오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호텔뷔페가 금지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5단계로 격상돼 예약수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리조트업체들도 가을 성수기를 기대했으나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과 내국인 고객들이 많은 특급호텔과는 달리 리조트는 기업 워크샵과 컨벤션 고객 비중이 크다.

국내 대형리조트 관계자는 “특급호텔이 B2C(Business to Customer) 수요가 많은 특성을 지녔다면 리조트는 9~10월에 기업 컨벤션이나 워크샵 등의 B2B(Business to Business) 수요가 많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기업특수를 기대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예약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사들과 호텔업체들의 실적 부담이 이미 크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도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관광 분야에서만 코로나19 피해가 5조9천억원이 발생했다.

이중 여행업은 상위 12개 업체의 해외여행 취소율이 72%에 달해 손실금액은 3조463억원으로 추정됐고, 호텔업도 객실과 연회 취소에 따른 누적 피해액이 약 1조2천260억원에 이르렀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약 2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 급감했다.

이로 인해 문을 닫은 여행사가 속출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등록된 여행사는 총 2만1천671개로 전년동기 대비 444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168개 감소한 것에 비해 폐업 여행사 수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추세라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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